"마음이면 되지" 가 마음대로 안되네 짧고 긴여운
"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행복 하잖아" 어제가 결혼한지 19년째이다 전에는 애들한데 가게 잠칸 맡기고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차한잔의 시간도 가지곤 했다 저녁에 전방문 조금 일찍닫고 집에서 애들과 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여건도 안되고 해서 그냥 지나려고 했는데 영 응 찜찜해서리 하루 종일 눈치가 뵌다 그러한 눈치를 챘는지 별 말이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주머니사정도 그렇고 해서 입 삭 닫고 가자고 내심 다짐허면서 저녁에 볼일 보려 나갔다 우리 마눌님 평소 같으면 전화도 하는데 오늘은 전화도 없다 전방문 닫는시간이 12시반에서 1시 사이에 닫는다 혼자 닫으면서 그냥 들어간것이다 그냥 들어가는 마음 생각허면 내가 잘못 생각하는듯하다 2시쯤 나갔던 일 마치고 오면서 별수 없이 봉투를 하나 만들어서 머리 맡에 두었다 봉투에는 " 늘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행복 하잖아" 라고 쓰고 아침에 아버님 식사준비 출근하고 애들 챙기고 나도 전방문 열어야하니 8시 안되서 모두 나간다 혼자 집안 정리하다가 봉투를 본것이다 그래서 문자가 왔다 마눌님 문자 왈 “ 지금 보았네 혼자 들어오는데 서글펐어 이해도 되고 여보 고마워 마음이 중요하지” “ 어딘지 모르게 서글펀는데 이해도 되고” 마눌님 뿐만아니고 나도 그러한 기분는 마찬가지다 다만 들어내지 못할뿐이지 그러한 서글픈 마음이 작은 봉투 하나가 풀어준것은 결코 아니지만 작은 위안은 되었다고 생각허니 늦어지만 잘 준비했고 다행이다 하지만 내주변에는 “철거민 가족”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강퇴된이” “교통비 정도도 안되는 상근비로 생활하는 시민단체 우리 사무실 상근자” 등을 생각하면 늘 가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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