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

비블암 등산화 창갈이로 새로 태어난 이야기

아지사리 2012. 11. 11. 12:39

83년부터 직장생활을 했다


고향이 창원 웅천이라  서울엔 하는이가 없었다 .

그래서 산행을 즐기기 시작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


포항사단 안에서인지 시내인지 영 기억은 없다만 

포항에서 군제대할때  군에서 주는 군화를  버리고 

등산도 겸하기 위해서  장글화 밑창을   등산화 밑창 마춤으로 제작해서 제대했다 


직장 생활하다  일요일이면 산행을 하는데  봄 여름 가을 까지는  

군에서 마춤으로 한 장글화로  산행을 잘 했는데 

겨울에는 문제가 되었다 

방수가 전혀 안되 일반 운동화보다 못하게 되었다 


84년인지 85년 86년인지 기억은 없지만 ...

겨울 산행으로 치악산을 갔는데 ...

올라갈때는 그럭저럭 갔지만  

내려오는 길에서  장극화에 눈에 의해서 물이 들어와 발이 완전히 얼었버려 

엄청 고생을 많이해서  이 걸로는  혼이나 더이상 겨울 산행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다음날 출근하여 

여의도 증권거래소 지하에 작은 등산 매장이 있었는데 

그때당시 최고로 인기 있었던 비블암화  RED FACE  통가죽 중등산화를

그때 당신 내 사정상으로 엄청난 거금으로 찔렀다 


지금도  등산화를 잘 싣고 다니는데 

밑창이 다 닭아서  버려야하는줄 알았는데 

우연히 은당선생의  블러그에 그분의 비블암을 창갈이 해서 다시 싣는다기에

여러 매장을 수소문 해봐지만  매장  점원들  이런신발이 있었나 하는 눈치였다 

하기야 이해는 간다  신발나이가  그 점원의 나이와 별 차이가 없어서니

마땅히 그럴것이다 

일단 본사에 등산화 보내서 알아보는게 좋겠다는 말에  

근 30여년의 정들었던 등산화가 새로 태어나려 장도의 길을 올랐다

다행이 가능하다는 통보가와서  비블암창으로 할것인가  일반 평창으로 할것인가 다시 물어보기에

비용이 두배정도의 차이에 일반평창으로 주문을 했다 ...


약 삼주만에 돌아온 등산화 보니  80년대에 새로 살때의 느낌마저 살짝드는것이 참 좋았다 

그래서 사진을  한번 찍어보았다 ....


난 늘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데 ... ㅇ래들이 쓰던 디카가 집에서 굴러다니기에 

뚝다기라도 쓸만한듯하여 요즘  가방속에 늘 들고나니다 .  필카보다  참 편리한것은 사실이나 

역시 정이 가는것은 아니다 



밑창 갈기전에 사진 한장 ....


자주가는산이 아니기에 아직은 싣을만 하기에

세월의 흔적이 

너무 알뜰이 신었나 ... 부끄럽기도 하다



세월의 흔적은 있지만  그래도 당당한것 같다 (울 가게앞에서 찍다보니  아아스크림통까지 보이네 ..




주인 떠나  많은 시간의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그 당당함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듯하다




이게 새 신발이요 하고 외치고 있다 ..



역시 통가죽 중등산화가 이런것이요 

전투준비가 다되어서니  언제든 명령한 기다리고 있는  5분 대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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