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천자의 비련
조선시대 왜국에 제포를 개항하였을 때의 일이다. 대마도주의 사신을 따라 제포를 내왕하던한 역관과 웅천의 기생 '아천자'(阿天子)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역관이 대마도로 돌아가고 없을 때는 '곰바위'에 올라 멀리 대마도를 바라보고 역관을 그리워 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정이 두터웠건만 삼포왜란으로 왜국과 국교 단절을 하고, 또 신축난동으로 왜관을 부산포로 옮긴 뒤로 역관은 제포에 다시 올 수 없었다. 그런 것을 몰랐던 아천자는 변함없이 '곰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그 역관을 그리며 기다렸다. 그렇게 오지않는 그 역관을 기다리던 '아천자'는 마침내 지쳐 몸져 눕고 그 길로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그 뒤로 일본인들은 이 '곰메바위'를 '히메이와'(姬岩 : 아름다운 여인 바위라는 뜻)라고 불렀다.
일본인이 붙인 이 이름은 일제가 이 고장을 침탈하고 입주한 뒤에 신비스러운 곰바위를 보고 만든 이야기로 짐작이 되고 원래의 전설에는 시대가 분명하지 않았다.
출처 : 진해웅천초등학교총동창회
글쓴이 : 59회 배권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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