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배우기

깍지손의 문제점

아지사리 2013. 12. 3. 23:52

 

 


3.  후수병(後手病); 깍지 손의 잘못.


활쏘기에서 깍지 손은 활줄을 끌어 만작에 이르게 하고, 당긴 활을 굳세게 버티어 조준을 바르게 할 수 있게 하고, 줌 손과 어울려 힘씀을 가지런히 하여 발시 하므로 적중케 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

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잘못되는 병도 따르게 마련이다. 각지 손에 생기는 잘못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첫째는 급작스러움이요, 둘째는 짓누름이요,  셋째는 묵기는 것이요, 넷째는 느슨한 것이요, 다섯째는 토하는 것이다.

    後手病

突돌 逼핍  揪추  鬆송  吐토 


1). 돌(突); 급작스러운 것.


이것은 활줄을 각지에 너무 깊이 걸고 힘쓰기를 너무 급하게 하여 각지 손 팔꿈치를 누르지 못하고 추켜들면서 단번에 끌어 발시 하니.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나서 한량은 활 한쪽이  부러진 줄로 착각한다. 

        突

是紐絃太重用力太過後肘不壓往上一拱突然有聲射家誤認爲(절)也.  

註; 본문 앞에서 17번째 拱자는 控자의 오자로 본다. 또 끝에서 2번째 글자는 踅자의 오자이다. 重刊武經七書 末卷 射法 에 보면 踅자로 되어있다.

踅자는 외다리로 걷는다는 뜻이데 爲踅라 하였으니 외다리가 된다, 즉 한쪽이 부러졌다는 뜻이 된다. 

      

2).  핍(逼); 짓누르다.


이것은 각지 손이 팔꿈치와 더불어 힘쓰기를 일직선으로 고르게 하지 못하여 각지 손 세손가락을 현에 걸고 너무 긴장하여 가슴 앞으로 짓누르니 화살대가 눌려 구부러진 상태로 발시 되어 화살은 곧게 가지 못한다.

註; 이 잘못의 원인은 활을 밀고당기는 자세가 잘못되어 생기는 것이다, 각지 손 팔꿈치를 높이 들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 끌면 줌 손이 어깨 위에 업히게 되고 뒤 팔꿈치가 앞뒤어깨와 더불어 일직선이 되므로 가슴 앞으로 누를 수 없다. 

    逼

是與肘不一氣平衡後三指搭弦太緊逼住胸前將箭桿逼曲發箭不能直前.   


3).  추(揪); 묶이다.


이것은 각지 손 세 손가락을 현에 걸고 너무 힘없이 묶여 급하게 놓아주지 못하여 화살이 속히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옛 법에 이르기를 당긴 활 모양이 봉의 눈 같이 되면 화살은 별똥별 같이 빠르게 나간다고 한 말은 묶인다는 추(揪) 자를 푸는데 깊은 뜻이 있다.

    揪

是後三指搭絃太老揪緊不放使箭不能速去也法曰形如鳳眼發如流星深所以解揪字也.    


4).  송(鬆); 느슨하다.


각지 손은 다만 화살을 거는 일만 하는 게 아니다.

각지 손의 마디마디가 모두 풀려서 모두 구부러지면, 화살을 뜻대로 끌어와도 기력이 조금도 없어 손길 따라 놓아 보내니 털끝만큼도 힘이 붙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결함을 알지 못하면, 그렇게 쏘는 것이 가볍게 발시 하는 것으로 착각하므로 그 가짜로 경쾌한 것을 모르는 게 참으로 느슨한 것이다. 

    鬆

非止搭箭也是後手後腕節節俱鬆俱曲隨意扯來毫無氣力隨手放去毫不着緊不識者誤認爲輕而不知此假輕眞鬆也.


5). 토(吐); 토하다.


이것은 활을 가득 당긴 후에 발시 하고자할 때 각지 손이 앞으로 도로 딸려가 화살촉을 한단 토하여 발시  하는 것인데, 그 잘못은 뒤 팔꿈치가 힘이 없고, 팔꿈치를 눌으며 각지 손을 짜서 손바닥이 뒤집히도록 발시 하는 법을 모르는 게 가장 큰 잘못이다

    吐

是後手往前一送使箭頭反出一段放去病在後肘無力不知壓肘仰腕之法病之最大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