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훈련소 동생에게 훈련소에서받는 누나의마지막편지 2013 2/27

아지사리 2013. 9. 15. 22:29

 

 

12중대 4소대 214번 송재섭 : )| 수아니  | 2013.02.27. 08:24

 

 

송군인~~~~~~~~~~~~~ 27일 날이 밝았구나아!!

이 편지가 훈련소에서 받아보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네에!

하룻밤만 더 자면 엄마아부지를 볼 생각에 기뿌기도 하고오 이제 선임병들 있는 곳으로

배치를 받을테니 긴장도 하고 살짝 걱정되고 있겠지이???

걱정붙들어매셔어ㅋㅋㅋㅋㅋ 지난주말에 내가 부처님하테 열심히 부탁드렸어...

들어주실지는..........up to you.....이힛 : )

사실 나는 아직도 실감이안난다아~~ 한달넘는 시간동안 이렇게 편지를 쓰곤 했지만...

그냥 내가 멀리있다보니깐... 너는 아직 인천에 있고 그냥 연락만 안하고 사는 느낌이야아...

내가 갈때 쯤 되면.. 너는 외박을 좀 나오는 계급이 되어있을거고..

나도 면회를 갈 수 있을거고..

뭐허전할것도 없겠다아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이게 나을지도오!!

맨날 싸워도 없는 거 보단 있는게 나은게 남매니깐............그르치이이이??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대신 할부지랑아무지엄마가 두배로 더 허전하겠지이...

할부지가 길이 멀어 면회를 못가신다니.. 조금아숩구나아...

엄마가 뭐해갈지 궁금하네에~~ 이모들이 이것저것 챙겨주나 보든데.....야너인기쟁이구나아아..

엄마가인기쟁이던지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요기 글 잘안쓰는거같아..게나가 글 올렸는데..

이것들이ㅡㅡ...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등업도해야하고그래서 번거로운게 있을게야아아...

엄마가 핸드폰가져가면 페북으로 협박좀 해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아부지는 분명히........울거같은데ㅋㅋㅋ

(이분들이 이렇게 눈물이 많은 분들인지.... 이십삼년만에 알았단 함정...)

넌 남자답게 딱 안아주고 울지마아ㅋㅋㅋㅋㅋ 미션이다!!!!!!!!!!!!!

내가 갔었다면 울었으려나아..........??? 음음음 모르겠다아아.... 

면회할때쯤이면...난..... 난 저녁즈음이겠다!

전화정도는 할 수 있겠지이?? 할부지하테 전화 먼저 드리는거 물론 안까먹겠지만 잊지말고!

이 편지는 27일 밤에 전달되는거 같은데... 마지막밤을 잘 마무리 하길 바라구우우!

좋은 꿈꾸고 이제 제대로 시작될 군생활을 위해 화이팅!! 

 
재섭이엄마  13.02.27. 18:36
안녕 .. 건강하지 .. 아부지 ..
절에 갔다왓나보네 ...
댓글 쓰니가 메일로 글 안쓰게되네 ...
엄마는 준비한다고 ... 시장에 갔네 ..
눈물이 많은것이 아니라 ..... 울 엄마 생각이나서 그렇지 ... 나도 군에 있을때 .. 울 엄마도 곡 같이 생각했을꺼 생각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