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웅천내음
[스크랩] 웅천조개무지
아지사리
2010. 3. 24. 11:07
웅천유적[熊川遺蹟]
경상남도 진해시 웅천동 자마산(子馬山)에 있는 철기시대 조개더미유적. | ||
1959~64년에 3차례에 걸쳐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했다. 유적은 해발 215~216m의 높은 산 위의 대지에 있는데, 지금은 바다에서 1㎞ 정도 내륙에 있지만 당시에는 바닷물이 산기슭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유적의 쌓임층은 겉흙층 아래 조가비층과 염토층이 있는데 조가비층이 염토층을 사이에 두고 두 층으로 된 것도 있어 시기 차이를 두고 형성된 것으로 짐작되나 유물에서는 서로 같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쌓임층 안에는 돌로 쌓은 구조물[石列]과 돌방무덤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이 나타났으나 쓰임새를 알 수 없었고, 나무숯이 넓게 깔린 곳도 있으나 살림의 흔적이 뚜렷이 보이지 않았다. 유물은 토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뼈·뿔 연모와 철기, 그리고 석기도 몇 점 나왔다. 토기는 크게 적갈색 연질토기와 회청색 경질토기로 나눌 수 있고 그밖에 흑색토기·주황색토기·붉은색토기·회백색토기 등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그릇 종류로는 단지·그릇받침·굽잔·굽단지·시루·접시·잔 및 화로모양토기 등이 있다. 또한 흙으로 만든 가락바퀴·그물추·흙구슬·오리조각도 있다. 경질토기와 연질토기는 만드는 방법에서 크게 다르고 기술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 층위에 따른 출토내용을 보면 함께 나오고 있어 시기 차이보다는 쓰임새에 따라 다르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석기는 턱자귀, 숫돌, 흠집난 자갈돌 등 20점에 지나지 않아 석기의 쓰임새는 적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토기 다음으로 많이 나온 것은 뼈·뿔 연모로서 사슴·소·양의 뼈와 뿔을 다듬어 만들었고 새뼈를 이용한 것도 있다. 연모의 종류는 칼자루·찌르개·송곳자루·낚시바늘·주걱·뼈칼·화살촉·울고도리[鳴鏑]·바늘이 있다. 사슴뿔의 겉면을 갈아낸 뒤 나란한 선을 촘촘히 새긴 것이 6점 나왔는데 이것은 복골(卜骨)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나 뚜렷한 쓰임새를 알기 어렵다. 철기는 모두 83점이 드러났다. 손칼과 화살촉이 많고 도끼·낫·칼·창·화살촉·낚시바늘·큰칼·창 등 농사와 물고기잡이에 쓰이는 생산연모와 더불어 무기도 있어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철기문화가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그밖에 조가비·새뼈·짐승뼈·물고기뼈도 많이 나왔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적의 연대는 대체로 기원전후로부터 1~2세기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는데, 나무숯을 이용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에서는 1,910±150BP로 나타났다. 김해 회현리, 부원동유적 등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유적이다.
웅천현[熊川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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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웅천초등학교59회
글쓴이 : 배권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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