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어느 훈련병 설날일기 2013 2/9

아지사리 2013. 3. 19. 19:47

12중대 4소대214 송재섭 2/9|  위문편지
                                              아지사리  2013.02.09. 12:24 

 

방금 엄마한테  소식들었다 ..

그소식에 내가 눈물이 나는지 모르겟구나

잘있고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있다니 무척 고맙구나 ...

한참이 지나 이글 쓰면서도  눈물이가려  자판이 어령거리네 ..

 

편지 한코너에 가족들 댜화라는 게 있는데

 아부지 일기를 한번 올려봤네 ....

나도 그시절 너와 독 같이 훈련송에 있어 너의 기분 조금은 이해가

자판이 잘 안보여  나중에 다시 쓰야겠다 ...

.

 

 어느 훈련병의 설날 일기

 

오늘 기상은 빨리했다

전체가 모두같이 기상한 것은 아니고

나와 옆 전우만이 동초(보초)근무에 임하기위하여 일찍 일어났다

마지막 근무이기에 한결 수월했다

설날 새벽부터 동초(보초)근무라니

앞으로 군생활동안 동초(보초)에 시달리며 군생활을 마처야 한다니

생각만하여도 아찔하다

 

새벽버스가 라이트를 켜고 고향으로 향해

고개마루를 넘어가는 것을 볼때엔 정말 간절해 지더군아

 

옆 병사에는

어머니의 노래와 꿈에본내고향 등등 고향생각 나에살던고향은 ..

참으로 구설픈 노래로만 설날아침을 장식하는 것 같다

 

모두들 정시인 6시에 기상

간단한 청소와 함께 병사앞 연병장에 집합을 햇다

동쪽산에는 아직도 해뜨는 시각이 이른지 겨우 산능선의윤각만이 보일뿐 주위는 그리 밝지는 안았다

 

당직 소대장님과의 연병장 둘레를 몇바퀴 돈후에

고향을 향해 묵념을 하였을 때

 

맨먼저 하늘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고

그리고 집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쏱아질것만 같앗다

그리고 올 한해동안 아버님의 건강을 항상 유의하시고

먼바다속에서 조업을 할 수 있는 항상강인한 어부가 계속되겠금....

 

별로 아프신 곳은 없지만

항상 몸이 아파 고단해 하시는 어머님의 건강도 옛처럼 좋아젓으면 싶고

우리형 올해는 좋은 사람만나 좋은가정 가지도록 하며

누나는 올해 아들을 두어서면

내동생 진학을했는지모르겠지만

어떤곳에 어떤일을 하던지 항상 열심히 노력하여 빼우고 익히며

개척하고 창조하는 사람이...

 

할아버지 보살핌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빌며

나도 항상 건강과 배움의길이 항상있는곳으로 인도하여

여지것 못배운 갖가지가 앞으로도 충분히 배울수 있도록 하여주어서면 하는 바램과 아울러 할머님께 큰절대신 마음이나마 큰절로서 새배합니다

 

설날 즉 구정

국가 시책에 따라 신정에 밀려 휴일도 못되지만 모든 국민은 구정을 설날이라고 하는 게 훨씬많다

 

피교육지의 3대 원칙이라는 것이

졸립고 배고프고 춥듯

오늘은 기다리고 있는 특식이 과연 어떻게 나올까 하는 의문이

하루의 아침나절을 보냇다고 할수 잇는거 같다

모두들 식탁을 보는순간 놀라운 표정이다

하얀밥에다

쇠고기국..

아울러 계란이 둘 ... 보름달빵 1개

정말 식탁이 풍성한거 같다 ..

 

오랜만에 맛있는 고기국에다 백밥속에서 식탁을 대하니 감개무량하더군

중식에는 짜장도 나왔고

석반에는 밥을 산으로 만들어주었고 계란도 2개식이나 주어

정말 설날 장식을 멋있게 한것같다

모두들 유격훈련에 근육이 굳고 아픈도 잊고

먹는대만 치중한 것으로 하루 해를 보냇다

 

오늘 오후에는 소대장님께서 자유시간을 주어

고향친구들과 어울리지못한 서운함을

마음것 쏱아 이곳 훈련소의 팔도 전우들이 입을모아 우령차게 힘차게 또 다른 하루를 장식했다

 

지금쯤 집에는 어떤일이 생겻을까

아버님께서는 술 건하게 취했을거 같고

어머니 형 가족모두

새해엔 바라는 모든 것이 뜻래로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1981년 2월5일 목요일 설날

 

 

 

12중대 훈련병의 아부지입니다 ..

날짜도 비슷하고 저도 한겨울에 훈련생활을 했기에

아주옛날 32년전의 일기를 바라보면서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

 

지금의 아들같은 나이에 나를보니....

예전은 훈련보다 먹는 것이 더 아쉬울떼인듯합니다 ..

 

그리움에서 적어봅니다 ..

자식의 고통을 대신힐수없는 것이 부모인지라

그 고통의 훈련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휼륭한 국군이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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