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냄새

아버지께서 주신 회 한접시 ..

아지사리 2010. 12. 14. 19:49

 

맛난 저녁이었습니다 ...

팔순 넘어신 울 어르신 ...

날씨 추운데 ...깝깝한지 시장 다녀오셨네요 ..

시장서 파는 생선회 한접시 사서 ...

아들 먹어라고 주고 가는데 ..

울 마나님 ... 조금만  들고 나머지  손자하고 같이 드시라고

다시 집으로 보냈답니다 ..

 

그래서 가게 한쪽에서의  오늘 저녁 찬은

아버님이 주신 생선회 조금과 ...

마나님이 끓인 우거지 된장국과

강화 처가에서 가져온  순무김치라 ..

정이 듬북 담긴 ..  참존 저녁이었습니다 ...

 

그냥  아무것도 아닌거 처럼 지나칠수도 있지만  

이렇게 글로 남겨보니 ...

그 정이 새로워지며 가슴 따듯해집니다 ...

 

참 추워지고 있습니다 ..

모든일들 생각하면  더추위를 느껴지고요 ...

언제나 그해 겨울이 따듯해졌다 라는 소리보다 ..

올 겨울은 참  따듯하고  정이 있어 포근함을 느낀다고

말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